'文정부 실세' 임종석 "한동훈은 尹 정부의 황태자"

입력 2023-11-30 14:01   수정 2023-11-30 14:02



문재인 정부 당시 '친문 실세'로 불리던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내년 총선에 "출마하려고 마음을 굳혔다"고 30일 밝혔다.

임 전 실장은 이날 MBC 라디오 '시선집중'과 인터뷰에서 "출마 지역구는 당과도 의논이 필요한 문제여서 확정하지는 못했다"며 이같이 말했다. 그는 다만 호남은 고려하지 않고, 수도권을 지역구로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.

임 전 실장은 총선 출마설이 제기되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대해서는 "정치적으로 한 장관은 누가 뭐라 해도 윤석열 정부의 황태자"라고 평가했다. 이어 "이렇게 한 사람에게 대통령 외 권한이 집중된 예는 없었다"며 "모든 인사가 한 장관을 거치게 돼 있다"고 말했다.

그는 "한 장관이 명심했으면 하는 건, 국민 삶이 30년 이래 이런 적이 없었다고 할 정도로 팍팍하다는 것"이라며 "조금 더 진중하고 무겁게 행정을 하셨으면 좋겠다. 특히 국회에 나오면 본인 눈에 못마땅해 보이는 국회라고 해도, 그것이 국민의 대표기관이라는 점을 적어도 법무부 장관은 잊으면 안 된다. 저는 국민이 또 검사 정권을 선택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"고 말했다.

임 전 실장은 야권 내에서 창당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갈등을 겪는 것에 대해선 "이재명 대표와 당 지도부가 조금 더 이낙연 전 대표와 김부겸 전 국무총리, 당의 '원칙과 상식' 등 그분들을 자주 만나 소통하고 소수의견을 들어주고 있다는 믿음을 줬으면 좋겠다"고 당부했다.

이어 "이 전 대표도 지금은 내부의 여러 해야 할 이야기와 견해차가 있다고 해도 당 지도부를 중심으로 잘 뭉쳐 압도적으로 총선에서 윤석열 정부를 심판해달라는 게 조금 더 보편적인 국민과 지지자의 요구이기에 그것을 무겁게 생각하셨으면 좋겠다"고 했다.

한편, 임 전 실장은 전날 법원이 '청와대 울산시장 선거 개입' 사건 주요 피고인들에게 유죄를 선고하면서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화살이 향하는 것에 관해선 "너무 과도하다"고 일축했다.

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@hankyung.com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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